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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건조한 도시 생활 속에서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었습니다.

주말마다 길을 떠나 10여년 이상 전국을 누비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설명하기 힘든 깊은 갈증이 밀려왔습니다. 표면적으로 화려하고 멋진 이미지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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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리를 걷고, 만 권의 책을 읽으며, 만 명의 사람을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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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곱씹었던 노교수의 말씀 속에서 마침내 나만의 답을 찾았습니다.

사진이란 단순히 대상을 시각적으로 포착하는 기술이 아니라,

삶과 사람의 무수한 결을 관통해 나만의 ‘가치 철학’을 건져 올리는 여정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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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파노라마, 타임랩스, 드론,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 매체를 넘나들며 표현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화려한 기술의 끝에서 마주한 것은 사진의 가장 원초적인 근원(Back to Basic)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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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모든 기교를 비워내고 순수 사진의 본질로 돌아와 장기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주하는 노거수(老巨樹)는 단순한 식물이 아닙니다. 수백 년의 세월 동안 한자리에 묵묵히 서서,

그 곁을 스쳐 지나간 수많은 인간의 삶과 역사의 부침을 굽어살펴 온 거대하고 숭고한 관조자(觀照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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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대한 생명체를 만나기 위해 칠흑 같은 겨울밤을 찾아갑니다.

주변의 시각적 소음이 완전히 소거된 어둠 속에서, 계절의 잎사귀라는 가림막마저 모두 벗어던진 나목(裸木)의 형태라야

비로소 어떠한 왜곡도 없는 나무 그 자체의 본질적 실체를 오롯이 대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하의 어둠 속에서 한 겹 한 겹 빛을 중첩하며 그 침묵의 맥박을 기록할 때,

비로소 제가 서 있어야 할 길의 끝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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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근원과 본질' 2인전(무등갤러리 2026. 9. 10 ~ 16)

2025년 1'st 개인전(무등갤러리 2025. 09.25 ~ 10. 01)​

2020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간문화 콘텐츠 미디어파사드 창제작 사업 <야광전당>의 수석 연구원

2020년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미디어아트 분과 회원 가입

2019년 (사)광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주관 미디어아트 레지던시 참여 작가​​​​​

2018, 2019년 NewForms 레지던시 참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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